[한라일보] 장맛비가 주춤한 사이 제주지방에 폭염과 열대야가 함께 찾아오면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이날부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당분간 가끔 비가 내리겠다. 11일부터 12일까지 비는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내리겠고 북부와 동부, 서부는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많겠다. 11~12일 예상강수량은 5~50㎜이며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겠다. 13~14일 주춤했던 장맛비는 주말인 15일부터 다시 시작돼 다음 주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제주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맛비는 잠시 소강상태이지만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밤낮으로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제주시 건입동 낮 최고기온은 37.3℃를 보였고 이는 지난해 8월 37.5℃, 1942년 7월 37.5℃, 1998년 8월 37.4℃에 이어 역대 4번째 극값이다. 또 이날 기온은 제주지역 7월 일최고기온으로는 역대 2번째로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제주 북부와 동부는 폭염경보, 서부와 북부중산간지역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발효 중이며 지난밤에는 제주와 서귀포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를 넘으면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당분간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낮 최고기온이 31℃를 넘고 일 최고체감온도도 33℃ 내외를 보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1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27~33℃, 12일과 13일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수 있어 해안도로를 운행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13일까지 육상과 해상 모두에서 순간풍속 15m/s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당분간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