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광주FC와 대결하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제주유나이티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상위권은 추격권에서 벗어날 태세를 갖췄고, 중하위권은 상위권 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순위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제주는 지난 11일 홈에서 광주FC와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2일 경기에선 인천유나이티드가 선두 울산현대를 원정에서 2-1로 격침시켰고, 수원삼성은 2위 포항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상승세의 전북현대도 대전하나시티즌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순위를 무색케 하는 매치가 펼쳐진 셈이다. 제주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중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7경기 무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는 것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배수진이 불가피한 제주가 오는 16일 23라운드에서 포항 원정에 나선다. 포항스틸러스는 비록 22라운드에서 꼴찌 수원삼성과 1-1로 비겼지만 여전히 단독선두 울산현대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인 팀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홈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이제 제주는 인천이 울산을 잡고, 꼴찌 수원삼성이 포항과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를 거울 삼아 승리에 대한 갈망을 풀어야 한다. 포항 전에 이어 오는 21일 24라운드에서 대결하게 될 울산현대와의 2연전에서 정면 돌파하는 게 승부수다. 순위경쟁에서 더 밀리지 않기 위해선 이번 동해안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포항과 울산 2연전을 앞두고 남기일 감독은 "지금의 위기는 우리 스스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버티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라고 다시한번 선전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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