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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앞둔 양파·당근·월동무 또 과잉 생산?
제주자치도, 2023~2024년산 월동채소 재배의향 조사 결과
평년 대비 재배면적 '양파 22.6%, 당근 10.1%, 월동무 3.7%↑'
"과잉생산 반복 월동무·당근·양파 10%이상 면적 감축 필요..
마늘·브로콜리는 재배면적 감소 추세.. 면적 유지해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7.16. 13:48:40
[한라일보] 파종을 앞둔 월동채소류 재배 의향 조사 결과 당근과 양파, 월동무의 재배 면적이 평년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는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과잉 생산이 반복되는 이들 품목에 대해 10% 이상 면적 감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3~2024년산 월동채소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평년 대비 양파 22.6%, 당근 10.1%, 월동무 3.7%의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월동채소 파종 시기 이전인 지난 5월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품목은 월동무, 당근,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비트, 콜라비, 월동배추, 적채, 방울다다기양배추, 쪽파 등 12개 품목이다.

올해 품목별 재배 의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재배면적은 1만2953㏊로 지난해(1만2603㏊)에 비해 2.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1만3277ha) 대비 2.4% 감소한 면적이다.

전년 대비 면적이 증가한 품목을 보면 당근(55.7%), 양배추(1.0%), 양파(1.8%), 브로콜리(1.3%), 비트(4.7%) 5개 품목이다.

월동무(0.7%), 마늘(5.4%), 콜라비(5.1%), 월동배추(9.4%), 적채(4.2%), 방울다다기양배추(4.8%), 쪽파(4.3%) 7개 품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과잉 생산이 반복되는 월동무, 당근, 양파는 수급안정을 위해 10% 이상의 면적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당근의 올해 재배 의향 조사 면적은 1320㏊로, 전년보다 55%, 평년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태풍 영향으로 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848㏊)한 탓이다. 이에따라 수급안정을 위해 농가 스스로 사전 면적 조절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반면 마늘과 브로콜리는 농촌 고령화와 낮은 농작업 기계율로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일정 면적 이상 재배면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조사결과를 읍·면·동 및 품목별 자조금단체, 농협 등을 통해 농업현장에 제공하고 사전 면적 감축 관련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단체(월동무·당근·양배추·브로콜리)를 중심으로 사전 면적조절을 위해 과잉 생산품목은 10% 이상 의무적으로 감축하도록 했다.

월동무, 당근, 양배추 등을 재배했던 농지에서 휴경하거나 녹비 또는 식량작물을 재배할 경우 ha당 420~450만 원을 지원하는 '밭작물 토양생태환경 보전사업' 참여농가를 31일까지 신청받고 있다.

사전 감축 의무 등을 추진했음에도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사후 대책으로 가격안정을 위해 '제주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와 출하조절사업 등 수급안정 대책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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