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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원도심 길따라 예술 산책 떠나자!
곳곳서 다채로운 전시... 허문희, 이상용, 오기영 개인전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23. 07.19. 19:21:29
[한라일보] 제주시 원도심 내 위치한 곳곳 갤러리에서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예술 산책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허문희 개인전 '오래된 미래'=지난 12일부터 예술공간 이아 2전시실(지하 1층)에서 관객을 맞고 있는 '오래된 미래'전시는 허문희 작가가 최근작을 포함한 총 15점의 작품을 '오래된 미래-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이라는 주제로 엮어 선보이고 있는 열일곱 번째 개인전이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답게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섬의 숲'이다. 작가에게 숲은 꿈꾸는 미래를 구현할 수 있는 '오래된' 해답에 다름 아니다. 모든 생명이 연결되고 순환되는 공간 숲이야말로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오래된 미래'다. 제주문예재단의 2023 제주 원도심 전시공간 지원 공모 선정전시로, 전시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허문희 작 '섬의 숲'



▶이상용 개인전 '청록화원'=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스튜디오126에선 이상용 개인전 '청록화원'이 진행 중이다.

이상용 작가에게 '청록화원'은 각별하다. 부모님께서 직접 마련한 꽃집으로 시작해 작가와 성장을 함께한 이곳은 개인, 가족, 노동, 삶에 관한 이야기가 교차하는 장소이자 작업의 원천이다. 그곳에서의 순간들을 캔버스에 구현한 회화를 비롯 설치 20여점은 오는 8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상용 작 '황룡금 분갈이'



▶오기영 개인전 '세화細花'=전시명 '세화細花'는 사전적 의미에 더해 작가의 고향인 구좌읍 세화리를 연상시키는 중의적 의미로 다가온다.

오기영 작가는 이번 전시 '세화細花'에서 2016년 이후 작품 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인 2003년부터 시작한 '도시-사라진 풍경' 연작에 기대어 있는데, 이 때의 재료와 색채 실험은 가장 최근에 다다른 전통 건식벽화 기법의 모색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소재와 기법의 과감한 시도와 변화의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3 산지천 갤러리 대관 공모에 선정되며 산지천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8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기영 작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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