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도교육청이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한 '안심번호'(한라일보 3월 24일자 4면) 서비스 가입 학교가 약 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아도 되는 안심번호 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 학교 현장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시행되고 있다. 전화를 통한 학부모 등 외부의 악성 민원이나 방과 후 반복 민원 등을 우려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사전 조사에서는 전체 192교 중 67교에서 안심번호 서비스 신청 의사를 밝혔는데 개학 후 지난 3월부터 실제 운영한 결과 그보다 더 많았다. 6월 말 기준으로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에서 안심번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곳은 총 99교로 집계됐다. 해당 학교 교원들에게는 앱을 활용한 안심번호가 각각 부여돼 학부모 등에게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담임교사만이 아니라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구성원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내년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안심번호 서비스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모든 학교에 안심번호를 일괄 보급하기보다는 원하는 곳에 한해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방안으로 안심번호 신규 운영과 함께 교원들을 위한 심리 검사, 교권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한 교사들의 마음 치유를 위한 1박 2일 특화 과정 등 교원힐링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편 올 들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6월 말 현재 총 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61건에 견줘 주춤하는 듯 하지만 2021년 40건, 2020년 16건과 비교할 때 감소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교육청 측은 "최근의 교육활동 침해 사례는 절반 이상이 언어적 폭력"이라며 "학생 인권과 교사의 교육활동이 충돌하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학교문화가 만들어지도록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예방 프로그램 운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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