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우리가 흔히 아는 에펠탑이 있다. 에펠탑은 1889년에 개최된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다. 오늘날에는 프랑스와 파리의 대표적 상징물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전 세계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자지만 초기에는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반대가 극심했다. 그러나 탑이 완공된 후 여론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2년이 넘는 건립 기간 동안 매일 에펠탑의 공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에펠탑이 눈에 익숙해지게 됐고, 완공 시에는 매력적으로까지 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관심도 없거나 혹은 싫어하던 대상도 계속해서 마주칠 경우 나중에는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단순 노출 효과는 사람들이 설득 대상물에 단순히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태도로 형성될 수 있는 심리학 이론이다. 친숙성 원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가 주변에서 청렴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면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연스럽게 청렴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또 하나의 청렴한 날갯짓이 돼 주변에 '청렴 바이러스'를 전파해 조금씩 변화되리라 믿는다. 오늘 하루도 나는 공직자로서 청렴했는지,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되뇌어 본다.<장홍석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