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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주 연속 증가
7월 셋째 주 확진자 5738명.. 전주 대비 33.5%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7.26. 09:14:33
[한라일보]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한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28명으로, 전주 대비 1441명(33.5%) 증가했다.

도내 확진자 수는 6월 4주부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6월 3주 2664명, 6월 4주 2750명, 7월 1주 3609명, 7월 2주 4297명, 7월 3주 5738명 등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6월 4주부터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1을 넘어선 상태다.

연령별로는 10~19세 연령대 확산세가 가장 가팔랐다. 10대 확진자 수는 5월 4주부터 꾸준히 증가해 7월 3주에는 전체 확진자의 21.8%인 1251명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 격리 의무 해제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름철 더운 날씨와 장마철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냉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인 10대의 경우 학교 내 집단생활과 여름철 냉·난방기 가동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고위험군 확진자, 신규 위중증환자, 사망자 발생 등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63명 증가했으나. 비중은 6월 1주 33.3% 이후 꾸준히 감소해 7월 3주에는 21.0%로 줄어들었다.

신규 위중증환자는 전주 3명에서 1명 감소한 2명이고, 사망자는 2주 연속 1명 발생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7월 2주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 당 의심 환자 수 비율)은 37.9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분율을 보면 6월 3주 52.1명, 6월 4주 24.2명, 7월 1주 38.3명, 7월 2주 37.9명 등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보통 인플루엔자 환자는 여름철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의 경우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는 수년째 이어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과 함께 지난 동절기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도 많이 감소한 점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휴가지에 인파가 몰리면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휴가 중에도 올바른 손씻기 및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가 이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과 치료를 신속히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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