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초 4학년 학생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하도초 제공 [한라일보] "어느 날은 해녀들이 잡은 전복과 감태 등을 팔려고 상인을 만나러 갔단다. 그런데 구좌면 지역의 지정 상인이 해산물 가격을 낮게 하고 제값을 주지 않았어." 그림책은 그날을 기억하는 할머니가 손주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를 대표하는 해녀 마을 중 한 곳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의 하도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의 글과 그림이 펼쳐지는 그림책 '해녀의 아픈 기억-하도리의 해녀항일운동' 중 한 대목이다. 그림책 '해녀의 아픈 기억' 본문. 하도초 제공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이 학교 4학년 학생들은 해녀항일운동의 주역인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을 중심으로 제주의 역사를 그림책으로 표현했다. 이 과정에 해녀박물관, 해녀항일기념탑을 찾았고 마을 답사에 나섰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책에 삽입된 모든 그림과 글을 완성해 그림책을 제작, 출판했다"며 "출간에 맞춰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그림책 홍보회 주간을 운영해 널리 알리는 등 지역의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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