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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공론화 3호 의제는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
3기 제주교육공론화위, 김 교육감 제안에 전원 동의로 의제 선정
"중학생 통학 여건 개선·학교 선택권 강화… 전국적 추세도 반영"
공론화위원회 "특정 학교 아닌 도민 전체 의견 수렴 공론화 추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3. 07.27. 10:52:29
[한라일보] 김광수 교육감 취임 후 처음 채택된 제주교육공론화 의제는 '남중·여중의 남녀공학 전환'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6일 제3기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제주교육공론화 제3호 의제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3호 의제는 제주도 교육행정 참여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에 따라 도교육감이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교육 현안으로 판단해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에 제안했고 출석 위원 전원 동의로 결정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4월 제41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 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이전)'과 관련 동지역 단성 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당시 김 교육감은 제주중앙중, 제주중앙여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중을 남녀공학으로 할 경우 부모들이 학교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면서 "여론이 뒷받침된다면 제주 미래교육의 대안으로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번에도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남, 여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추세이고 중학생 원거리 통학 여건 개선, 학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의제 선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도내 중학교 45교 중에서 남녀공학은 제주시 20교, 서귀포시 11교이고 남중·여중 등 단성 중학교는 제주시 10교, 서귀포시 4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론화위원들은 3호 의제에 대해 특정 학교가 아닌 도민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원회는 8월 말 공론화 방법을 결정한 뒤 해당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는 2019년 출범했다. 도민 500명 이상이 연서해 청구인 대표가 도교육감에게 청구하거나 온라인 청원인 수가 500명이 넘은 사안, 도교육감이 숙의를 통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교육현안에 대해 공론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른 교육공론화 제1호 의제는 '중·고등학생 교복 개선(편한 교복)'(2019년), 2호 의제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모형'(2020년)이었다. 교복 개선은 2019년 9월 공론화위원회가 제안한 정책 권고안을 교육감이 수용했고, 제주외고 일반고 전환 모형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2021년 8월 공론화 추진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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