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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관이 만든 '멀티스풀'로 수색·구조 효율화
제주해경서 박규태 경장 선박 사고 시 수색 장비 발명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채택… 4명 동시 수중수색 가능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7.31. 15:51:16

제주해경 구조대가 다방향 멀티스풀을 이용해 수색 및 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해경서 제공

[한라일보] 현직 해양경찰관이 선박 사고 발생 시 효육적인 구조 활동이 가능한 장비를 발명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박태규 경장이 개발한 '다방향 멀티스풀'이 '2023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공무원 부문 대면심사 선정 32인에 채택됐다고 31일 밝혔다.

'2023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는 현장 중심형 안전 기술을 육성해 대한민국의 안전문화 확대를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해양경찰과 관세청, 특허청, 경찰, 소방 등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발명챌린지에 제출된 총 811건의 아이디어 중 기초심사 ·서면심사·대면심사를 거쳐 32건이 선정됐으며 이 중 해양경찰청 소속 아이디어가 8건 포함돼 10월에 진행될 최종심사를 거쳐 상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서 박태규 경장이 개발한 '다방향 멀티스풀'은 선박의 침몰, 전복 등 사고 발생 시 격실에 대한 정밀 수색 장비 연구를 시작으로 제작됐다.

스풀은 스쿠버 다이빙 등에 사용되는 레저용 액세서리로 줄을 원통형 프레임에 감아놓은 실타래 형태이다.

박 경장은 스풀 장비를 활용해 십자(十) 형 프레임에 총 4개의 스풀을 장착해 구조사 4명이 동시에 수중수색 가능하도록 장비를 제작했다.

특히 스풀에 사용된 로프는 각기 다른 색의 야광줄을 사용해 주간 및 야간에 시인성을 확보했으며 손잡이 하단에 비상탈출 망치 기능을 추가해 선박의 각 격실 창문 진입이 용이하게 제작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박태규 경장이 개발한 '다방향 멀티스풀'. 제주해경서 제공

다방향 멀티스풀을 이용할 경우 선박 침몰 등 해양사고 발생 시 수색 구역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줄을 이용해 다시 수색 시작지점으로 돌아오며 구조세력의 안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주하게 된 문제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재구성돼 앞으로도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장비가 개발되길 바란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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