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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향 튼 태풍 카눈… 제주 영향권 드나
기상청, 5일쯤 중국 본토 상륙 전망 수정
4일 이후 북동진 경로 유지시 제주 관통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3. 07.31. 17:07:48
[한라일보]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상하이와 일본 오키나와 바다 사이에서 방향을 갑자기 틀어 북동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400㎞에 달하는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8㎞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카눈은 내달 3일까지 오키나와 서쪽 해상과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 사이를 향해 진출하다, 4일 이후 갑자기 북쪽으로 방향을 튼 뒤 북동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는 내달 5일쯤 태풍 카눈이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한 기존 예상과 다른 것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내달 3~5일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태풍 예상 경로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만약 5일 이후 태풍 카눈이 북동진하는 경로를 계속 유지할 경우 제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단 기상청은 수치 예보 모델에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전망,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에 각각 상륙하는 전망 등 모델 간 편차가 워낙 커 카눈의 진로를 속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5일 이후 태풍 예상 경로에 대해선 8월1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내달 5일쯤에는 태풍 카눈 세력이 강도 매우 강에서, 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만약 제주를 향해 북동진한다면 이후부턴 세력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제주 인근 해상의 수온이 27℃ 이상의 고수온 상태라 태풍이 해당 수역을 지날 경우 세력을 유지하거나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은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이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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