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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전국 열풍 '고향사랑기부제' 관심 시들
지난 3월까지 월평균 1억원... 이후 절반으로 '뚝' 감소
도 "세액공제 고민 연말정산 시기 직장인 대거 참여 예상"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3. 08.01. 18:06:51

프로야구 이대호 선수 고향사랑기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올해초 전국적으로 열풍이 불었던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시들해 지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를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부족한 재정을 확충하고 주민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에 이를 활용하게 된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접수된 고향사랑기부금은 5억원 정도이다. 3월까지 월 평균 1억원을 상회했으나 이후 절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고향사랑기부금 약 5억 원을 투자해 항일의병 및 항일투쟁가, 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모충사와 연계한 '제1호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할 예정인데, '고향사랑 기부숲'을 조성하면 더 이상 가용 재원은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제주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인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제주에 주소지를 두지 않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국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과 제주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에 10만 원 이상 제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하고, 제주 방문 인증 사진(항공권, 렌터카 이용내역 등)을 구글폼으로 제출하면 선착순 200명에게 1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또한 이벤트 기간에 10만 원 이상 제주에 고향사랑기부를 하고, 제주도 공식 유튜브(빛나는 제주TV) 구독 인증 사진을 구글폼으로 제출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모바일 커피 쿠폰이 지급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및 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은행 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기부금액에 대해 일정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수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기가 다가오면 직장인들의 참여가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11월과 12월에 집중 기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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