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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 열대야 26일째..지난 밤 최저기온 28.3℃
낮에도 일체감온도 35℃ 이상.. 당분간 무더위 맹위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3. 08.03. 08:29:17

제주시 협재해수욕장 피서객.

[한라일보] 계속되는 폭염으로 열대야가 한달에 육박하면서 제주지역 밤 최저기온이 28℃를 넘어섰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하면서 지난 밤 중산간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 발생 지점의 밤 사이 최저기온을 보면 제주의 경우 28.3℃로 밤에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냉방기기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할 상황이다. 서귀포도 27.9℃, 성산 26.9℃, 고산 27.1℃로 밤에도 해안지역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의 열대야 일수는 26일, 나머지 지역도 성산과 서귀포 16일, 고산 13일로각각 늘었다.

제주 북부, 동부와 서부에 폭염경보, 남부와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3일에도 구름 많거나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체감온도가 35℃ 이상 올라가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겠다.

3일과 4일 낮 최고기온은 32~34℃까지 오르겠고 5일 낮 최고기온도 32~33℃로 예상되고 있다.

당분간 낮 동안은 강한 햇빛으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외출과 장시간 농작업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야외활동시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축산농가와 양식장에서는 축사 온도와 수온 조절에도 유의해야 한다.

대기 불안정으로 3일과 4일 산지와 남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5일에는 아침 시간대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3일과 4일 소나기로 인한 예상강수량은 5~60㎜정도로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

해상에선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앞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m의 물결이 일겠고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물결이 최대 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너울이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거나 중문해수욕장에선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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