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웰메이드 영화처럼(강준 지음)=제주 극작가 겸 소설가 강준이 3년간 각종 문학지에 발표했던 소설을 묶어 책을 냈다. 이중 '우영팟'은 땅의 의미와 가족 해체의 문제를, 표제작인 '이별은 웰메이드 영화처럼'은 강림처사의 모티프를 원용해 죽음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그렸다. 책을 묶는 것은 끝이 없는 문학 여정에 이정표 하나 세우고 또 다른 여행을 떠나는 일이라고 작가는 얘기한다. 문학나무. 1만5000원.
▶민스키의 금융과 자본주의-불안정 경제의 안정화 전략(하이먼 P. 민스키)="자본주의에 비판적인 경제학만이 진정한 자본주의를 향한 안내자가 될 수 있다." 고용 없는 성장,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소득과 자본의 불평등,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침체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등 위기가 심화되어 가는 지금 펼쳐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카오스북. 2만5000원.
▶부엌에서 물리찾기(청유재 사람들 지음)=네 식구가 따로 또는 함께 부엌일을 하다가 떠오른 생각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자료를 찾아 보완하고 검증해 완성됐다. 파전을 공중으로 던져 뒤집는 순간,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프라이팬의 회전운동, 파전의 관성모멘트, 질량중심의 운동 등 여러 작용에 관한 수다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북스힐. 1만8000원.
▶나도 이 나이는 처음이라-나이 듦의 기쁨을 발견하는 명상과 마음챙김(에즈라 베이다, 엘리자베스 해밀턴 지음)=우리는 나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나이 듦 자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생의 새로운 장이자 마지막 장인 노년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초심자'인 우리에게 필요한 책이다. 담앤북스. 1만6800원.
▶평화의 눈으로 본 세계의 무력분쟁(정주진 지음)=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예멘, 에티오피아, 미얀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덟 가지 무력 분쟁 사례를 평화의 눈으로 살펴보며 왜 무력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파괴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철수와영희. 1만7000원. 조상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