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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 휴일까지 '용광로' 무더위.. 열대야 27일째
야외 활동-외출 자제.. 해상 풍랑 특보 발효 중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입력 : 2023. 08.04. 09:07:39

3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한 서퍼가 전동서핑을 이용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장마가 끝나자 시작된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아 휴일까지 제주지방은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휴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 많거나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강한 햇빛과 고온다습한 남풍류의 유입이 계속되면서 낮엔 폭염특보, 밤엔 열대야로 매우 덥겠다.

제주 북부와 동·서부에 폭염경보, 남부와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낮엔는 일체감온도가 35℃ 이상으로 오르겠고 강한 직사광선으로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4일 낮 최고기온은 32~35℃로 예상되며 5일과 6일 낮 최고기온이 32~34℃가 되겠다.

특히 낮 동안은 강한 햇빛으로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외출과 장시간 농작업을 자제하거나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야외활동시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축산농가와 양식장에서는 축사 온도와 수온 조절에도 신경써야 한다.

산지와 남부와 동부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6일까지 가끔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4일 소나기 예상강수량은 5~60㎜, 5일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5~40㎜이다.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도민들이 많아지겠다. 지난 밤에도 산간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주의 지난 밤 최저기온은 28.4℃를 보였으며 서귀포도 27.0℃를 기록했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제주가 27일로 늘었고 성산·서귀포는 17일. 고산은 14일이다.

해상에선 풍랑특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앞바다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m의 물결이 일겠고 특히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북상하는 태풍 '카눈'의 간접영향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물결이 최대 5m까지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너울이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거나 중문해수욕장에선 이안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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