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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롱하는 오영훈, 희롱하는 원희룡은 사퇴하라"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 기자회견 열고 제2공항 반대 표명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8.07. 14:32:21

제주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 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 제2공항 반대하는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이하 천막촌 사람들)은 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재앙 앞당기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며 "제주 우롱하는 오영훈과 제주 희롱하는 원희룡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지사시절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높았음에도 찬성 의견을 국토부에 전달했다"며 "이전에도 도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위치에서 그 결과를 멋대로 해석하며 소수의 이권을 꾸준히 대변하더니 국토부 장관이 돼 본격적인 욕망을 드러내며 제주 파괴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영훈 도지사는 '제2공항에 대해서는 도민 이익과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밝혔지만 막상 최소한의 주민투표 요구조차 국토부에 요청하지 못했다"며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 의지를 모아 지역의 결정을 확보해 낼 책무가 있지만 결정권자인 국토부장관 핑계를 대며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제주도지사직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천막촌 사람들은 "소수 개발주의자의 이익을 대변하며 도민을 우롱한 전 현직 제주도지사는 제주 사회를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빠뜨려 왔으며 기후환경 또한 파괴할 것"이라며 "정의롭지 못한 절차적 무실로 신공항을 강행하러는 시도를 용인할 수 없고 기후재난이 현실로 다가와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더 큰 재앙을 앞당길 제2공항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천막촌 사람들은 "제주도민 결정권 지킨다더니 오로지 자기 결정권만 지킨 오영훈 지사는 즉각 사퇴하라"며 "욕망에 불타 제주를 훨훨 태우는 원희룡 장관도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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