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제주도교육청이 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을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을 함으로써 학교 생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정서지원강사의 초·중·고 배치가 최근 3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확정된 인력과 예산이 지난해 전체 규모를 웃돌 정도로 학교 현장의 정서지원강사 활용이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서지원강사는 과잉 행동, 충동성, 수업 저해 행동 등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는 유·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교사의 정규 수업을 보조해 학생의 학습·정서 행동 발달 지원 역할을 맡거나 또래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사회성 증진·정서 조절 지도를 하는 등 해당 학생의 상황에 맞게 정서 지원에 나서게 된다. 정서지원강사는 학생별로 학교 자체 모니터링을 거친 뒤 도교육청에서 전문의와 연계해 학교로 찾아가는 사례 회의를 통해 유형별·맞춤형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보호자 동의를 받아 배치하고 있다. 정서지원강사를 채용할 경우 운영 기간을 3개월로 권장하되 최장 6개월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2학기를 포함 올해 도내 초·중·고에 배치된 정서지원강사는 92교(초 78, 중 10, 고 4) 131명(초 112, 중 9, 고 10)으로 집계됐다. 2021년 37교 51명, 2022년 82교 99명과 비교할 때 증가 폭이 크다. 인원이 늘면서 관련 예산 역시 2021년 3억3500만원에서 지난해 6억500만 원대로 뛰었고 올 들어서는 그보다 많은 8억2000여만 원이 배정됐다. 하지만 올해는 사업비 증가에도 학교별 신청이 잇따르며 예산 소진 시기가 빨라져 추가 인력 채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측은 "매년 사업비를 늘려 왔는데도 예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이 증가하고 있고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정서지원강사 배치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신규 신청하는 학생들에게는 강사 지원이 안되지만 전문의와 함께하는 담임 교사 집단상담을 강화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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