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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제주 도시외교의 접근법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8.11. 00:00:00
이제는 지방도 외교의 주체가 됐다. 국제사회에서 지역을 대표해 글로벌 의제에 관여하는 도시외교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제주도는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아세안시장 포럼'에 참가해 제주의 아세안정책을 소개하고 자카르타, 방콕과 교류의 물꼬를 텄다. UCLG를 다자외교의 장으로 활용해 아세안 지역과의 교류확대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UCLG는 유엔이 인정한 지방정부 국제기구로 이사회 회원인 제주는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인지도는 상승했고 제주와 교류를 희망하는 도시들은 늘어났다. 무엇보다 의제설정을 주도한 제주의 활동은 아세안 도시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순 홍보를 넘어 통상과 인적교류를 위한 실질적인 직항로 제안, 미래 신산업의 사례 등 제주가 추구하는 가치와 제도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국제무대에서 제주가 의제를 제시하고 도시들을 참여시킨 주창형 외교를 펼친 것이다.

이처럼 제주는 의제설정으로 교류도시와의 협력관계를 변화된 환경에 맞춰 조정해 왔다. 도시가 직면한 문제들은 글로벌하지만 해법은 지역적이기 때문에 국제 행위자로 인정받고 활동하는 도시외교의 기능은 더욱더 중요해졌다. 이에 제주는 결연체결 후 교류 내실화를 바탕으로 국제기구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의제 영역에 과감하게 진입해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환준 제주도 평화국제교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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