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30년 넘는 임상 경험의 정신과 의사인 가바사와 시온은 책 '말로 표현하면 모든 슬픔이 사라질 거야'(동양북스 펴냄)에서 고통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만 터득해도 상처의 90%가 치유된다고 말한다. 모든 심리 상담의 1차 목표가 바로 '언어화'라는 것이다. "언어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고민이 사라집니다.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그리고 말은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스스로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말에는 굉장한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언어화의 마력'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나가는 말' 중) '언어화'의 놀라운 힘에 주목한 저자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말고 느끼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비록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심리적 내공이 있다면 90%는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저자는 일단 책에서 고민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정리했다. 본문에서 제시하는 '고민의 3가지 축'을 이용하면 자신의 고민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 분석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스스로 도출할 수 있고, 대처법에 따라 행동하다보면 고민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크게 9장으로 구성됐다. 고민의 3가지 특징과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1장 '어차피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고민을 분석하는 3가지 축'(2장), '고민을 해소하는 3가지 방법'(3장)을 꺼내놓는다. 후반부엔 대처법을 풀어놓는다. '관점을 살짝 바꾸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관점 전환 #1)'(4장), '혼자 고민하지 않기(관점 전환 #2)'(5장), '말로 표현하는 순간 고민이 사라진다(언어화 #1)'(6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라(언어화 #2)'(7장), '행동하면 고민은 사라진다(행동화)'(8장), '고민이 사라지는 궁극의 방법'(9장)이다. 저자는 '나가는 말'에서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부정적인 기분이 해소되고, 조금이라고 마음이 가벼워졌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습관이 자리 잡는다면 일도 인간관계도 고민도 잘 풀리고 우리의 삶도 훨씬 더 편안해질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한다. 이주희 옮김.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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