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관광객 감소와 주택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주지역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전면 허용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최근의 성장세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3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95.0→6월 98.4→7월 101.2으로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7월 기준으로 지난해 6월(10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0.6%포인트(p)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와 고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1950호를 넘어서는 등 도내 주택시장 부진에 따라 6월 건축착공면적은 14만8000㎡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7.2%, 건축허가면적은 19만5000㎡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1.21% 각각 감소했다. 건설수주액은 중·대형 토목공사 등 공공부문 수주 증가로 900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민간 부문 수주 감소로 지난해 동월보다 8.0% 줄었다. 관광 분야를 보면 7월 제주 방문 관광객 수는 114만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에 견줘 11만5000명이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1~8일 기준 3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70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제주기점 중화권 국제선 증편 등으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3월 3만명에서 7월 8만9000명으로 증가했으나,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제주공항 국내선 운항편수 축소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동월에 견줘 19만8000명으로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 분야를 보면 7월 농산물 출하액은 하우스온주를 중심으로 3.6% 감소했다. 수산물 출하량은 고등어·전갱이류를 중심으로 10.0% 줄어든 반면 축산물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7.0% 증가했다. 수출은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예술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56.2% 증가한 반면 수입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8.5% 감소했다. 이밖에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021년 2월(0.9%) 이래 최저치인 1.2%를 기록했으며, 전국(2.3%)에 견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동월에 비해 농축산물(-0.6%)·석유류(-24.6%) 가격이 하락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5월 5.9%→6월 4.8%→7월 4.0%)이 축소되며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설명했다. 도내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토지가격은 0.01% 하락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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