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요양 시설 방문 접종.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백서'에 실린 사진 중 하나다.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때는 2020년 2월 20일. 그후 지금까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이달 6일 기준 44만 명을 넘어섰다. 여전히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가 하나둘씩 해제되며 새로운 일상을 위한 작업들이 이어져 왔는데 그 과정에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역할이 컸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의 발자취를 70여 쪽 분량으로 정리한 제주보건소의 백서에 따르면 제주시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 날은 2021년 2월 26일이다. 그동안 시민 85%가 넘는 기초 접종,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65% 이상의 추가 접종이 이뤄졌다. 그 중심에 한라체육관에 마련한 제주시 예방접종센터가 있었다. 2021년 4월 1일 개소한 예방접종센터는 접종률 제고와 민원인 편의 제공을 위해 2022년 3월 31일까지 주말을 포함 3개월 연장 운영했다. 이곳의 누적 접종 인원은 21만3657건으로 전국 최다로 집계됐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백서에서는 ▷폭발적인 업무량 증가에 따른 예방 접종 대응 인력 부족 ▷예방 접종 지침 내용의 잦은 변경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 야기 ▷긴급 접종 도입으로 의료 인력의 안전하지 못한 접종 환경 노출 ▷백신 신뢰도 하락, 반복 예방 접종으로 피로도 증가, 이상 반응 우려로 인한 접종 기피 ▷예방 접종 후 총 5000여 건의 의심 사례 신고 등 이상 반응·중증 이상 반응 사례 발생 ▷접종률 향상과 현황 파악을 위한 접종률 통계 활용 자료 부족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에 제주보건소는 코로나19 재유행이나 유사 팬데믹에 대비한 제언을 덧붙였다. 우선 다수 대상 신속한 예방 접종 대응을 위해 체계적으로 구축된 민·관 합동 협의체 설치와 상황별 대응 매뉴얼 제작·안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예방 접종 대응 인력을 양성하고 도내 총괄적 예방 접종 전담 부서 운영이 요구된다고 했다. 특히 전담 부서는 각 보건소, 도·시청과 산하 기관의 역할에 대한 총괄 조정 기능이 핵심으로 관련 조례의 제·개정 등으로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의 책임과 권한을 보다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