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가축 분뇨 공공 처리 시설 전경. 제주시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가축 분뇨 공공 처리 시설 증설 공사가 완료돼 이달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자체 처리 용량이 이전보다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내년에 공동자원화 시설을 새로 짓는 등 집중화 처리 비율을 8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가축 분뇨 공공 처리 시설 증설은 2005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다. 제주시는 잇단 증설 배경에 대해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함께 처리 가능 용량을 늘림으로써 가축 분뇨의 부적정 처리를 근절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했다. 총사업비 499억6000만 원(국비 80%)이 투입된 이번 증설 공사는 2020년 12월 착공해 지난달 말 준공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종합시운전도 이뤄졌다. 시설이 증설되면서 앞으로 처리 가능한 양돈 분뇨는 종전 일일 200t에서 370t까지 늘어난다. 현재 제주시 관내 양돈 분뇨 발생량이 하루 1978t에 이르는데 그중 19%를 처리하게 된다. 제주시지역 양돈 농가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83곳으로 총 38만7792마리(제주도 전체의 73.1%)를 기르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 나오는 양돈 분뇨의 일일 처리 실태를 보면 제주시 공공 처리 시설 1곳 200t(10%), 공동자원화 시설 5곳 954t(48%), 액비유통센터와 자가 등 528t(29%), 퇴비 296t(15%)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당분간 양돈 사육 두수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공공 처리 시설과 공동자원화 시설 등을 통한 집중화 처리 용량을 80%대로 늘려 무단 배출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내년에 한림읍을 중심으로 공동자원화 시설 2곳을 신·증설할 예정이어서다. 이 경우 공공 처리 시설 370t(19%), 공동자원화 시설 1219t(62%), 액비유통센터와 자가 등 93t(5%), 퇴비 296t(15%)으로 처리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제주시는 9월 4일 오후 2시 금악리 현지에서 공공 처리 시설 증설 준공식을 갖는다. 이 시설은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근거해 시공업체인 금호컨소시엄이 지난 1일부터 3년간 의무운전을 맡아 위탁 운영한다. 다만 의무운전 비용은 제주시와 시공업체 간 차이를 보이면서 추후 협상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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