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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왜곡 모니터링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 대응을"
제주4·3희생자유족회 역사 왜곡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
"광주 5·18 기념재단 사업 계승·발전해 벤치마킹 필요"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8.16. 16:40:07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주최한 '4·3 역사 왜곡,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가 16일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한라일보] 제주4·3의 역사 왜곡과 폄훼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 5·18기념재단의 분야별 전문적 대응력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주관하고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주최한 '4·3 역사 왜곡,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가 16일 4·3평화교육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4·3 왜곡과 폄훼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추진됐으며 4·3에 대한 왜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4·3 역사왜곡과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마련됐다.

토론회는 '역사 왜곡, 5·18은 어떻게 대응해 왔는가', '4·3 역사 왜곡, 쟁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 발표와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5·18 기념재단 기록진실부 차종수 부장은 5·18 역사 왜곡에 대한 5·18 기념재단의 대응 과정을 소개하며 관내 네트워크 협력 체계 구축과 역할 분담을 통한 대응을 강조했다.

차 부장은 "5·18 기념재단은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남대 5·18연구소, 민주언론 시민연합과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3대 분야 10개 과제를 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며 "법률 제도와 교육·연구, 사이버 대응 3대 분야 중 특히 사이버 대응을 위해 5·18 왜곡·폄훼 AI 악플대응 전문업체 서비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법률지원위원장인 강행옥 위원장은 "광주지방변호사회와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2013년부터 5·18 역사 왜곡에 대해 형사 고소 등 법률지원을 시작했고 2015년부터는 형사고소팀, 가처분팀, 손해배상팀 등 분야별 전문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며 "전두환 회고록 출판과 관련해 5·18 법률지원팀은 사자명예훼손죄로 형사 고소, 출판금지가처분 소송 제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 소송 등을 제기했다"고 소개하며 실효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이규배 전 제주4·3연구소 이사장은 "5·18 기념재단의 경험과 성취에 공감하고 제주 역시 발전적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고 4·3 역사 왜곡의 본질적인 부분인 '공산폭동론'에 주목한다면 연구 대응 분야가 4·3 역사 왜곡 대응의 최우선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돼야 한다"며 "또 제도화 대응 카테고리를 신설해 교과서의 4·3 항목을 관리하는 등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영역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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