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3012함 김지현 순경. [한라일보] 서울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열경련을 27개월 아이가 제주해양경찰관의 신속한 응급처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1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10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이스타항공 ZE209편에서 이륙 30여 분 뒤 의료진을 찾는다는 다급한 기내 방송이 실시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2022년 2월 임용돼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에서 근무 중인 김지현 순경이 탑승해 있었다. 김 순경은 기내 방송을 듣고 승무원에게 해양경찰관으로 1급 응급구조사를 소지하고 있음을 알렸고 입에 거품을 물고 몸이 굳고 있는 아기 응급환자가 있다는 승무원의 설명을 듣고 즉시 환자에게 향했다. 응급환자는 27개월 된 남자아이로 당시 38℃가 넘는 고열을 동반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몸이 지속적으로 처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김 순경은 아이의 활력징후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물수건을 이용해 몸을 닦아주는 등 응급조치를 이어나갔다. 이후 아이는 점차 상태가 호전됐고 항공기는 10시 52분쯤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아이는 공항에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인계 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김 순경은 아이가 구급차를 타고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김 순경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아이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의 부모는 항공사를 통해 김 순경에게 연락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지현 순경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양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나 이런 상황이었다면 발 벗고 나섰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 국민을 위한 해양경찰관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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