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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생명을 지키는 양보, 소방차 길 터주기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08.18. 00:00:00
2023년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소방차량 통행로 확보에 어려움은 커져만 가고 있다.

교통량의 증가와 무분별한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량 출동 지연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일부 협조적이지 못한 운전자에 의해 출동에서부터 커다란 어려움에 놓이는 경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위와 같은 어려움들로 인해 소방서에서는 소방차량 길 터주기 캠페인,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및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쉽사리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현실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다. 차량 운행 중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서행 후 좌·우로 차량을 이동해 긴급차량의 출동에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이나 넓은 공간 등을 이용해야 한다.

소방차들이 정지 신호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진행하는 것은 5분이라는 시간이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 긴급한 상황에서 소방차나 구급차가 도착하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작은 운전 습관 하나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며 소방차량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권효진 제주동부소방서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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