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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심정지 환자를 살린 하트세이버의 '기적'
동부소방서 전인자·양지훈 씨 등 하트세이버 수여식
최초 4분 이내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 2.2배 증가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8.18. 17:40:26

제주동부소방서는 18일 40대 심정지 환자를 살린 시민과 구급대원들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동부소방서 제공

[한라일보]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과 소방공무원들이 하트세이버로 선정됐다.

제주동부소방서는 18일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지난 3월 갑자기 쓰러진 40대 응급환자 A 씨를 소생시킨 시민 2명과 구급대원 2명에게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지인과 대화를 하던 A 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전인자 씨와 양지훈 씨는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 2명은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통해 A 씨를 소생시켰다.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전인자 씨는 "소방서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그날 이후로 주변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트세이버 수여식에는 심폐소생술 수혜자인 A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A 씨는 "다시 한번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전인자·양지훈 씨와 119 대원들에게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며 "저도 꼭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 또 다른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대홍 동부소방서장은 "급성 심정지를 목격한 일반인이 골든타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생존율이 2.2배 증가한다"며 "건강을 회복한 수혜자 분을 만나 감격스럽고 동부소방서 전 대원들은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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