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다 사과 1개에 65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복숭아와 포도 등 다른 제철 과일들도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어요. 궂은 날씨 영향이 크다는데, 사먹는 소비자 입장에선 많이 부담되네요." 햇과일이 막 출하되기 시작한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많게는 작년보다 2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봄철 개화기 냉해와 긴 장마, 폭염 등 궂은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에다 상품성 저하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에 상품 과일 가격은 작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중도매인 평균 판매가격(상품 기준) 사과(홍로) 10㎏에 10만원으로 1년 전(6만5700원)보다 52.2% 올랐다. 아오리 사과도 10㎏에 1년 전(4만1500원)보다 58.6% 높은 6만5800원에 형성됐다. 배는 원황 15㎏ 가격이 5만4900원으로 1년 전(4만5100원)보다 21.7% 비쌌다. 이처럼 사과와 배 가격이 뛴 것은 개화기 저온 피해에서부터 긴 장마와 폭염 영향 등으로서 낙과 피해와 일조량 부족, 병 발생이 증가해 비정형과 등 저품위과 발생이 증가해 상품성이 있는 과일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관측정보에서 사과는 생산량이 작년보다 19%, 배는 22%, 복숭아는 12% 감소가 예상되면서 8월 가격이 작년보다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사과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와 늦은 추석 영향으로 작년보다 20%, 9월 출하량은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배는 8월과 9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각각 27%,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7월 긴 장마로 과 비대가 지연됐으나 늦은 추석 영향으로 완숙과 출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과일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복숭아는 4㎏(백도 상품)에 3만4800원으로 1년 전(1만8800원)보다 가격이 85.1%나 뛰었다. 포도(캠벨얼리) 5㎏(L과)는 1년 전 2만5000원에서 4만9600원으로 갑절 가까이 올랐다. 1년 전 2만9200원이던 멜론(8㎏)은 4만420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과일 도매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제주산 하우스온주의 중도매인 평균 판매가격도 3㎏ S과와 M과가 각각 2만9400원, 2만5600원으로 한달 전(S과 2만1700원, M과 1만8400원) 대비 각각 35.5%, 39.1% 오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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