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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日 원전 오염수 24일 방류… 제주도 긴급 대응 돌입
김희현 부지사, 22일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따른 현안회의 주재
도, 방류시 대응매뉴 2단계 '주의' 단계서 3단계 '경계' 단계 전환
"어업인 피해 저감에 집중… 수산업위기대응특별대책위원회 소집"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8.22. 17:10:56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김희현 정무부지사 주재로 제주도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회의 및 1차산업 분야 현안업무 토론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4일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결정하면서 제주도가 오염수 대응 단계를 격상하는 등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김희현 정무부지사 주재로 제주도청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회의 및 1차산업 분야 현안업무 토론회의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방류가 시작되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단계를 현재 2단계 '주의' 단계에서 3단계 '격상'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도는 오염수 방류시점부터 6개월 동안 '경계' 단계를 유지하며,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실시간으로 방사능을 감시하는 해역을 기존 14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한다.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삼중수소 검사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원전 오염수 대응 대책의 기조를 '정부 대책 플러스알파'로 설정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해양수산분야 세부 대응 매뉴얼'을 수립했다.

단계별 조치사항을 보면 ▷1단계(관심 단계=방류 예정 6개월 전. 상시 대비 단계) ▷2단계(주의 단계=방류 징후 6개월부터 방류 예상 5~10일 전후. 7월 초·중순) ▷3단계(경계 단계=방류시~방류 후 6개월) ▷4단계(심각 단계=방류 후 6개월~계속)로 나뉘어 계획이 짜여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월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3단계는 원전 방류가 시작되고 전국적으로 어업인이 동요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설정됐다. 3단계 세부 조치 내용을 보면, 제주도는 본부 상황반을 꾸리고 원전 오염수 주의보를 발령할 계획이다. 대책본부 확대 시점은 오염수 주의보 발령 범위, 피해 여부 등을 고려해 도 해양수산국장이 판단하게 된다. 원전 오염수 대응 일일 상황보고도 실시한다. 피해 발생 시 기초 및 합동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제주도는 방류가 시작되는 24일 수산업위기대응특별대책위원회를 곧바로 개최해 대응 상황 등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오전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중국에서 복귀한 뒤 회의를 주재하고 오염수 대응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어업인 피해가 발생할 시 예비비를 투입해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국회 및 연안 5개 시·도와 협력해 어업인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과 국비 지원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가 발주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예상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용역 결과, 오염수 방류 시 제주 수산업계에 연간 4483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한 22일 시민들이 서울역 대합실에서 방송을 통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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