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故홍범도 장군 흉상. 연합뉴스 [한라일보]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육군사관학교의 故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오 지사는 일제가 국권을 강탈한 '경술국치' 113주년인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항일 독립전쟁의 전설적인 영웅, 대한민국 건국훈장 최고등급 '대한민국장' 수여자인 여천 홍범도 장군은 1922년 소련에 입국할 당시 삶의 목적과 희망을 '조국 독립'이라고 당당히 밝혀 후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남겼다"면서 故홍범도 장군의 기개를 평가했다. 오 지사는 이어 "113년 전 나라를 빼앗긴 엄혹한 시대 속에서 자신의 삶을 한 줄기 촛불처럼 태워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는 기억해야 하며 그들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적어 윤석열 정부의 흉상 이전 논란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오 지사는 마지막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빛나는 제주의 미래를 향한 굳은 다짐을 경술국치일, 항일 독립전쟁 영웅들의 삶을 되돌아보며 다시 한번 마음에 깊이 가로 새긴다"고 적었다. 국방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육사 생도 교육시설 앞에 설치된 독립운동 영웅 홍범도·김좌진·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