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공간누보'를 운영하고 있는 송정희 대표가 최근 '매혹하는 미술관'을 펴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나를 매혹한 미술가 12인의 삶과 작품 이야기"라며 "내게 많은 위로를 건네준 작가들을 꼽다 보니 모두 여성 미술가들로 책을 엮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렇게 저자는 크게 4장으로 나눠 "뒤늦게 갤러리스트가 되어 여러 장벽에 부딪힐 때마다 방향타가 되어"준 그들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1장 '아름다움, 그 너머'에선 조지아 오키프, 마리 로랑생, 천경자 등 화려한 그림 뒤에 아픔과 고독을 숨긴 작가들을 다룬다. 2장 '뮤즈에서 예술가로'에선 수잔 발라동, 키키 드 몽파르나스, 카미유 클로델 등 남성 예술가들의 모델 혹은 조수에서 예술가가 된 뚝심 있고 용감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3장 '몸을 통해, 몸을 위해'에선 판위량, 마리기유민 브누아, 프리다 칼로 등 자유와 억압, 자기와 타자, 사적이면서 공적인 공간이 교차하는 '몸'에 대한 사유를 작품으로 풀어낸 미술가를 소개한다. 마지막 4장 '회복과 치유의 약속'에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케테 콜비츠, 루이스 부르주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고통으로 출발해 회복과 치유를 종착지로 삼는 작품을 창작한 예술가들이다. 아트북스. 1만8000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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