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 일대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사옥 건립공사 현장.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간 분쟁으로 지난 2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돼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국 기자 [한라일보]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제주지역 관급 공사현장 곳곳이 멈춰서고 있다. 건설업체의 자금난으로 공사대금 미지급, 임금 체불 등 분쟁이 발생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4일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 일대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사옥 건립공사 현장. 높은 가림막이 공사현장 입구부터 주변이 높은 가림막으로 에워쌓여 있고, 곳곳에는 '공사비 미지급으로 유치권 행사 중'이라고 적힌 플랜카드가 내걸려 있다. 이곳은 7개월 전부터 공사가 멈췄다.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간 갈등으로 인해서다. 전력거래소는 사업비 280억여원을 들여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발전설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이 들어서는 부지면적 1만4713㎡, 연면적 5988㎡,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의 제주본부 신사옥을 지난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3월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공사 기간을 9월로 늦추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하도급 업체 간 계약·공사대금 분쟁이 발생해 지난 2월부터 철근콘크리트 공사에 이어 3월에는 토목 공사가 전면 중단돼 공사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32.6%다. 4일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 일대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사옥 건립공사 현장. 제주국제공항에서 추진중인 관제동 신축 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 관제동 건축공사를 담당하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임금과 자재대금 등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11일부터 20여일 넘게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체불금액은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국비 250억여원이 투입되는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공사는 관제 업무 사각지대 해소와 항공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착공, 현 관제탑에서 서쪽으로 200m 떨어진 지점에 연면적 5132㎡, 11층 규모 75m 높이의 새 관제탑을 내년 8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는 1983년 지어진 첫번째 옛 관제탑(40m), 2004년 세워진 현 관제탑(68m)에 이은 세번째로 건설되는 관제탑이다. 현재 공정률은 36%로, 제주항공청은 건축공사에 대한 선금을 시공사에 모두 지급한 상태다. 시공사는 체불금에 대한 해결 의지를 계속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시공사 측과 여러차례 회의를 열어 체불금 지급을 독려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공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안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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