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 사십구재인 4일 오후 6시30분부터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도내 6개 교육단체 등 '제주 교원 일동'이 주최·주관한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강희만기자 [한라일보]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교사 등 제주도민들의 염원이 한데 모아졌다. 제주지역 6개 교육단체 등 '제주 교원 일동'이 주최·주관해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의 사십구재에 열린 추모 문화제를 통해서다. 4일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가량 제주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이어진 추모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 앞마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억울한 교사 죽음 진상을 규명하라", "교권 보호 조치 교육청이 마련하라", "아동 학대 관련 법을 즉각 개정하라", "살인적인 악성 민원 교육청이 책임져라" 등을 외치며 공교육이 제대로 펼쳐질 수 있는 제도적인 안전망과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초등 교사 49재 추모문화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강희만기자 추모 문화제 막바지에는 제주교사노조, 전교조제주지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제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제주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등 도내 6개 교육단체의 합동 선언문이 낭독됐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도교육청의 교육활동 보호 종합 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도교육청과 계속된 논의와 협의를 통해 진전시키겠다면서 "우리 6개 단체 모두와 교육청은 앞으로 선생님들이 이제는 되었다고, 이제는 힘들지 않다고 하실 때까지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김광수 교육감도 함께해 제주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김 교육감은 추모의 말을 전한 뒤 "오늘 교육감이기에 앞서 선배교사로서 이 자리에 와 있다"면서 "추모 문화제에서 모이는 교육활동 회복에 대한 호소가 학교 현장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서울 등에서 치러진 추모 집회와 관련 안정적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수업 결손 최소화를 위한 인력을 지원했다. 또한 도교육청 추모 문화제 현장에 직원 70명을 배치해 주최 측, 자치경찰단과 함께 안전 관리에 나섰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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