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스포츠관광은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결정에 있어 대부분 우선순위에 들어가고 있다. 관광과 스포츠가 융합된 상품인 스포츠활동으로 숙박(체류), 관람 및 참가, 여행 등의 다양한 소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시적 단기 체류가 아닌 장기 체류 형태의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내 스포츠관광은 20만 미만의 중소도시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으며, 동계전지훈련, 해양스포츠,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시설의 인프라 조성이 있어야 지역 소득 극대화를 이룰 수 있다. 제주의 경우 전국 최고, 세계 최고의 시설을 할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 무엇이 있는지를 묻고 싶다. 다양한 곳에서 제주를 찾아오게 하는 마케팅도 필요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관광객들은 무엇을 하기보다는 어디를 갈 것인지를 우선 결정하고 관심 주제를 가지고 최적의 목적지를 찾는 이른바 특수 목적 관광(SIT)이 대세이다. 여행목적지의 독특함을 기초로 한 환경과 여행자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활동의 개념이 적절히 결합 돼야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른바 스포츠관광이 돼야 한다고 본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이 타지방에 비해 따뜻한 것만으로는 이젠 경쟁력이라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대이다. 첨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유학생수요를 제주로 유치하기 위해 영어 교육도시를 만들었다면 스포츠 수요에 대비한 훈련, 교육, 대회 등을 유치함으로써 종합 스포츠도시 타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스포츠파크는 시 단위 5개소, 군 단위 10개소가 있으며 대표적인 국내 지역으로는 남해군 스포츠파크,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영월군 스포츠파크, 김천시 스포츠타운, 영광군 스포디움, 무안스포츠파크, 화순하니움 스포츠문화센터 등으로 중소도시에서 스포츠시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같은 스포츠의 요람을 제주에도 스포츠 도시형태로 만들어서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고 부상자 치료나 재활까지 할 수 있게 헬스케어와 연결한다면 미래 제주의 인프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제주도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정상회의 유치 등의 명성을 얻고 있는 국제적인 휴양도시이다. 향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의 거점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스포츠와 관광·휴양 등 복합기능을 가진 관광지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제주의 경쟁력은 건강과 휴양을 겸한 치유의 상품인 헬스 투어리즘과 특화해 나갈 수 있는 스포츠관광의 프로그램 개발 유도 및 이를 통해 전문 인력 양성과 재정확충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 제주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관광자원에 스포츠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그래서 필요한 이유다. <홍인숙 제주자치도의회 의원>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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