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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즘을 통해 제주 관광 다양화해야"
제주연구원, '제주지역 다크 투어리즘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 발표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9.05. 14:57:09

제주43평화공원.

[한라일보] 지속가능한 다크 투어리즘을 위해 원형 보존의 노력과 함께 '4D 체험관' 등을 설치해 역사적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제주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다크 투어리즘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를 5일 발표했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교육 등의 목적으로 재난이나 전쟁과 관련된 장소를 방문한는 관광을 뜻한다. 제주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 또는 한국전쟁 관련 기록, 4·3사건 관련 다양한 자원이 다크 투어리즘의 가능성을 지녔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선 도내 다크 투어리즘 현황 분석을 통해 제주 다크 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 북촌 너븐숭이 4·3유적지, 제주 알뜨르비행장, 섯알오름, 일제 동굴 진지 등에서의 다크 투어리즘 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제주 다크 투어리즘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원형 보존을 위한 노력과 역사적 자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섯알로름(셋알오름) 동굴 진지의 경우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음에도 토사 유실, 낙석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가마오름 동굴진지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10년 째 방치 중인 상황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제주도내 곳곳의 역사 공간이 드라마, 영화 등 많은 미디어에 노출됐음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마케팅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를 위해 단순한 교육과 전시의 기능을 넘어 체험 기능을 포함한 마케팅 전략을 제주지역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제주 다크 투어리즘 4D 체험관'을 건립해 실제 동굴 진지에서 강제노동을 하는듯한 체험, 토벌대를 피해 동굴에 숨어 사는 무서움과 추위 등을 체험하게 해 역사적 사실을 전승하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또 다크 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보완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관광사업체 또는 지역주민, 단체 등에 대한 지원사항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현재 추진 중인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포함해 국제포럼의 창설 등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논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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