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교육
"공립학교 교사 보호 선진사례 해답, 제주국제학교 사례 참고를"
제주도의회, 지난 6일 교육주체가 함께하는 교육활동 보호방안 마련 토론회
도교육청, 최근 3년 간 교육활동 침해 130여 건 집계.. 일상회복 조치 이후 증가
제주교사노조, 선진교사보호시스템 사례 조사.. 제주국제학교 인터뷰
인터뷰 결과 "행정업무 없어 수업 집중 가능" "관리자 책무 많아".. 시사점 검토해야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09.07. 16:03:26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이후 도내 교육활동(교권) 침해 사례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립학교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제주 국제학교 사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6일 '교육주체가 함께하는 교육활동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교육발전연구회 의원과 도교육청 관계자, 교원단체, 학부모, 일선학교 교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오경규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교육활동 침해 현황은 총 14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6건, 2020년 40건, 지난해 61건, 올해(7월 말 기준)는 23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 국장은 "2022년 일상회복 조치 이후 대면 수업 증가로 교권 침해 사안이 증가했다"며 "증가 사유로는 비대면 수업 장기화로 학생과의 관계 형성과 언어 예절 등 수어 예절에 대한 교육이 결손된 점, 교원 존중 의식이 저하된 점, 교내·외 교사의 교육활동 과정에서 심리적 소진이 발생한 점 등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국장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중점 추진 중인 사항으로 ▷교육활동 보호센터 운영 ▷교육활동 침해 예방 지원, 사안 처리 지원, 회복·복기 지원 등 세 영역으로 나눠 학교 지원 ▷예방교육 역점 추진 등을 꼽았다.

한국 공립학교 교사 보호에 대한 선진 사례와 해답을 찾기 위해 제주국제학교의 우수사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정우 제주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제주교사노동조합과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8월 선진교사보호시스템 국내 사례를 모으기 위해 제주국제학교 두 곳(브랭섬홀 아시아, 노스런던 컬리지)의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며 인터뷰 결과를 공유했다.

인터뷰 결과, '한국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교사 역할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NLCS 국제학교와 BHA국제학교 모두 공통적으로 "수업 외 행정 업무가 전혀 없기 떄문에 수업에 전할 수 있는 분위기", "관리자가 많은 책무를 지니고 교사가 교육활동 중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교사가 아닌 교감·교장이 책임을 지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민원 처리 절차'에 대한 물음에는 두 학교 모두 "교사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절대 공유하지 않고 메일과 앱을 통해 소통하며, 학부모가 전화를 하는 경우는 행정실을 통해 민원을 접수함", "항의·악의성 민원의 경우 교사가 혼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안을 학년부터 교감·교장에게 보고해 함께 내용을 공유해 팀으로 대응하는 시스템" 등으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