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의 생활안전사고는 40~50대에서 야간시간, 자택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한된 소방인프라의 보완을 위해 경미한 사고에 대한 소방서비스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연구원 박창렬 연구위원은 11일 기본과제 '제주지역 생활안전 실태와 증진방안 연구'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제주 생활안전사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최하위로 평가받는 제주지역 생활안전 수준의 현황과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생활안전사고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로 상해, 열손상, 열상, 자상, 중독, 농기계, 익수 등 총 17종이며 이번 연구는 지난 5년간 119 구급활동 통계 1만9711건을 분석했다. 제주지역 생활안전사고는 주로 집에서 발생하며 열상 및 상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대와 50대 중장년층에 의한 야간 시간대 사고가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열상 25.9%, 상해 25%, 둔상 15.2%, 추락 12.6% 등의 순이었고 연령대 별로는 50대 22.4%, 40대 20.4%, 30대 14%, 20대와 60대 각각 11.5%, 70대 이상 7.6% 등의 순이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자택이 30.9%로 가장 많았고 상업시설이 14%로 뒤를 이었으며 발생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야간시간이 28.8%로 가장 많았고 낮 시간이 27.7%로 그다음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연동이 13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림읍 1216건, 애월읍 1049건, 서귀포시 서귀동 961건, 성산읍 900건, 노형동 870건, 조천읍 846건, 이도2동 841건, 대정읍 819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생활안전 증진방안으로는 ▷안전의식 개선 ▷제도적 보완 ▷인프라 개선 등이 제언됐다. 안전의식 개선은 중장년층의 폭행 예방 교육,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 반려견 관리, 작업장 안전교육 강화 등이 언급됐으며 제도적 보완에는 들개사고 관리체계 마련, 주취자에 대한 소방 대응지침 마련, 상업 지역의 집중 관리체계 마련 등이 요구됐다. 또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인파밀집지역에 대한 안전감시시설 설치, 상업지역 보행환경 개선, 들개 출몰지역 안전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박창열 연구위원은 "제주도는 타 지역에 비해 구조구급 발생건수가 월등히 많고 이는 적극적인 소방서비스로 볼 수 있으나 긴급한 인명구조 또는 대규모 위급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안전사고는 제한된 소방 인프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조치가 가능한 경미한 사고에 대한 소방서비스는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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