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에 위치한 섬나라로 면적은 10만2775㎢, GDP는 254억5893만달러, 인구수는 37만5318명이다. 아이슬란드는 북극권 국가 중 수소에너지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로서 1999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경제로의 국가 전환을 선언했다. 그리고 2040년까지 5단계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주요 내용에는 수소연료 버스 시범운영 확대, 수소연료 자동차의 민간 도입 및 확대, 연료전지 선박 시범운영을 통한 선박 동력의 에너지 전환 등 수소사회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에너지 전환계획은 풍부한 자연에너지 자원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현지 지열·수력 발전을 통해 전력의 99%를 생산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아이슬란드의 어선 척수는 1540척으로 소형어선으로 볼 수 있는 척당 평균 5t의 어선 수는 전체 어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아이슬란드의 에너지 전환 정책 중 연료전지 선박 시범운영 주요 대상으로 소형어선이 포함돼 있다. 아이슬란드의 소형전기어선 개발 사업의 핵심기술은 추진모터 및 리튬이온 배터리팩 등이다. 추진모터는 장기간 보존을 위해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경우 기존의 트럭 또는 버스 등의 운송 차량에 적용이 됐던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친환경 선박과 관련한 주요 지원제도로는 여객·수송선 청정에너지 사용, 선박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강화, 항만 및 항·포구의 전기충천 인프라 구축 및 기후기금 조성 등이 있다. 반면 아이슬란드의 친환경 선박과 관련한 주요 규제로는 탄소세 강화,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정부에 의한 기후정책 강화 및 녹색 계정 구축 등이 있다. 대형 선박 하나에서 자동차 50만 대 분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한다. 해양분야에서 선박의 탄소배출 절감은 최우선 과제이며, 우선적으로 요트를 비롯한 연근해어선 등 소형선박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기선박 도입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어선에 대해 유류보조금을 매년 약 7000억원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전기어선으로 전환되면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문제는 물론 유류보조금도 절약돼 친환경 전기어선 확대 지원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일일 조업어선을 전기선박으로 바꿨고 전국 항·포구에 충전 시설을 갖춘 전기선박 선도국가이다. 최근 들어 아이슬란드는 2∼3일간 조업하는 연근해 전기선박 공동 개발을 우리나라에 요청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가 전기선박의 핵심인 배터리, 조선 기술이 가장 앞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선박을 선도할 모든 조건을 갖고 있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조선 1위, 전기배터리 기술력 1위, 가전 분야는 물론 IT 산업이 세계 최고이다. 기후위기와 글로벌 환경 규제 속에서 친환경 전기선박은 당면한 미래이자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탄소중립의 선도 도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선박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류성필 제주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공학박사>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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