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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몰고 오는 유커?… 제주 경제 청신호 켜지나
내년까지 중국발 크루즈 360척 선석 신청… 90만명 방문 예상
제주도 관광산업 컨트롤타워 중국여유연구원과 협력 강화 논의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09.14. 16:20:41

지난 8월 31일 6년 만에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한라일보DB

[한라일보] 2024년까지 제주에 360척에 달하는 중국발 크루즈 선석 신청이 이뤄지며 배편으로만 9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중국의 관광산업 컨트롤타워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유커'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오영훈 도지사와 따이빈 중국여유연구원장 및 장뤄위 주서울중국관광사무소장이 관광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여유연구원은 중국의 관광산업을 총괄하는 연구기관으로 중국 관광분야의 최고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으며 주서울중국관광사무소는 중국 정부의 비영리 해외파견기관으로 한중 관광교류 협력의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오 지사는 "지난 8월 중국 단체관광객 재개 발표 이후 내년까지 360여 척에 이르는 중국발 크루즈 선석 예약 신청이 들어와 90만여 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항공 직항노선도 코로나19 이전보다 50% 이상 회복된 만큼 제주관광이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중국 측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워케이션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그린수소, 민간우주산업 등 미래 신성장산업을 관광과 연결시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제주도와 중국여유연구원 간 긴밀한 협력으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중국여유연구원장 등과 제주와 중국 간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 제공

따이빈 원장은 "한국과 중국이 관광산업에서 상호 발전을 이루려면 중앙정부의 뒷받침만큼이나 양국 지방 간 노력과 관련 기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제주와 중국 간 정책 교류를 통한 데이터 수집, 관광업 및 상업 종사자 왕래 활성화, 제주와 중국의 관광산업 경험 공유 등을 통해 양국의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제주도는 8월 말 기준 총인구가 70만명을 회복하고 고용률은 70.1%로 8개월 연속 전국 1위에 올랐다며 지역 경제 호조를 전망하고 있다.

도는 그 배경에 중국 단체여행 전면 허용, 크루즈 입항 등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입도와 워케이션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앞두고 인구 유입과 고용 증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주관광설명회에 이어 13일 베이징, 15~17일 상하이 한국 관광로드쇼에 참여해 제주를 알리는 한편, 해외관광객 대상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관광객 유입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반으로 지역 고용 및 생산을 확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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