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지하수 관정에 대한 세척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 30년 넘은 노후 관정 진단 거쳐 청소·관리 주력 "지하수 오염원 발생 차단 취수율과 수질도 좋아져" [한라일보] '제주의 생명수' 지하수를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4회에 걸쳐 제주도의 지하수 보존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하수 자원의 효율적인 보호를 위해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지하수 개발은 2022년 기준 4586공에서 매월 4705만여t이 허가돼 취수되고 있다. 농어업용이 3091공에서 2572만여t으로 가장 많고 생활용이 1357공에서 2068만t으로 두 번째로 많다. 지하수 관정은 대부분 개발 이후 내부 청소나 소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특히 개발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관정이 2627공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후 관정의 경우 지하수 보호·관리 시설이 미흡하거나 파손된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 등이 유입돼 지하수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제주도 지하수 관리 조례에 따르면 지하수 수질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내부 상태를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관정의 내부실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단 사업은 ▷CCTV 등을 이용한 내부 조사와 진단 ▷내부 오염물질 제거 및 청소 ▷사업 전·후 수질검사 ▷수질·수량 개선 효과 분석이며 지하수 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 수행한다. 지난 2021년 한경면과 대정읍 지역 12개소 점검 결과 관정 부식과 압상관·수중모터펌프 등에 토사가 압착되어 응고되는 토사 피복, 시설물 파손 등 27건의 문제점이 발견돼 시설 보수가 이뤄졌으며 사업 시행 이후 수량은 34.7%, 수질은 39%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해에는 서귀포지역 25개 관정에 대한 내부 표본 조사를 통해 50건의 문제를 파악하고 청소와 보수 조치해 수량 15.3%, 수질 41%의 개선 효과를 거두며 지하수 관정의 양적·질적 효율을 증대시켰다. 올해는 제주시 지역에 대한 실태 파악과 청소 등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하수 관정 내부 진단 사업을 통해 지하수 보호와 지속 가능한 수질 관리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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