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셋인 김주현씨는 요즘 임대한 밭에서 콩농사를 짓고 있다. 첫 아이 임신하면서 공동 육아 위해 제주행 결심 요즘 콩농사… 농업 기반 에듀팜·테마파크 준비 중 살기좋은 마을 만들려 젊은엄마들과 ‘애월단’ 조직 [한라일보] "잠깐 산다는 것이 어느새 6년이 지났네요. 요즘은 정착한 마을에서 6차산업을 꿈꾸며 콩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6차산업을 일궈가는 김주현(40)씨. 인천이 고향인 그가 제주에 정착한 것은 6년 전인 2017년 말이다. 어렵게 생긴 아이를 위해 제주행을 결심했다. 제주는 남편의 고향이다. 쌍둥이가 생기면서 제주에 터를 잡았다. "제주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최고의 지역입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찾을 곳이 수없이 많습니다. 더불어 언제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을 뿐더러 여유로운 삶이 있어 아이를 키우기에는 그만입니다". 세 아이 엄마인 그가 꼽는 제주만의 장점이다. 반면 시댁·친정과 떨어져 있다 보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불편하다. 수눌음·돌봄프로그램이 있지만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아 이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는 요즘 임대한 밭에서 콩 농사를 짓고 있다. 조만간 수확을 하면 그 땅에 보리를 심을 계획이다. 재배한 콩으로는 '콩나물기르기'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이다. 유아·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치유 프로그램의 하나다. 그가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주에 정착하면서 미래를 고민한 결과다. 향후 가장 전망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농업이라는 판단도 한 몫을 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젊은 엄마들과 함께 '애월단(애월읍 일회용품 없애기단)'을 조직, 무료 에코백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을 찾은 고객에게 에코백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이용 후에는 애월읍지역 내 편의점에 반납하면 된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다. 얼마 전부터는 지역 친환경농업인들과의 협업으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모색중이다. 김주현씨는 "제 꿈을 이루는데 있어 제주의 자연은 큰 자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형 상하농원 '애월주농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농작물을 직접 수확, 요리하며 학습하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농장이 어느 정도 정착하면 주변 농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6차산업의 대표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농촌으로 나아가는 그 꿈의 목적지입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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