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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 역대 가장 무더웠던 9월
평균기온 포함 평균 최고·최저기온 모조리 1위 값 경신
고기압 영향 아래 강한 햇볕에 일조 시간 역대 가장 긴 탓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입력 : 2023. 10.06. 11:46:28
[한라일보] 지난달 제주지역 평균기온과 평균 최고·최저기온이 모조리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웠던 9월로 기록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6일 발표한 '제주도 9월 기후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평균기온은 평년에 비해 2.0℃ 높은 25.4℃로 9월 기준으로 했을때 역대 가장 높았다. 종전 9월 평균 기온 최고치는 1975년의 25.2℃였다.

또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은 28.4℃와 22.9℃로 이 역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평균 최고기온의 경우 1975년 9월에도 지난달처럼 28.4℃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수치가 같을 땐 가장 최근 기록을 최고 값으로 본다는 기상청 규정에 따라 올해 9월 평균 최고기온이 역대 1위로 인정됐다.

기상청은 "올해 9월 상순 대만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에 의한 대류 활동이 강했을 뿐만 아니라 그 북쪽으로 하강기류가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동서쪽으로 폭넓게 고기압이 형성됐고, 여기에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9월 상순 제주지역 일조시간은 85.3시간으로 역대 가장 길었다.

지난달 평균 폭염 일수와 열대야 일수는 각각 0.3일과 2.5일이었으며, 특히 서귀포에서 열대야가 다섯 차례 발생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강수량은 126.6㎜, 강수일수는 11.3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많았다.

기상청은 "9월 중순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지만 상순과 하순에는 고기압권에 속한 영향으로 강수 일수가 적어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17일에는 찬 기압골 영향으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이날 성산에 시간당 74.7㎜의 비가 내려 2007년 75.5㎜에 이어 9월 기준 역대 두번째로 많은 1시간 강수량을 보였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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