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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의 편집국 25시] 잠든 놀이터 깨우기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3. 10.12. 00:00:00
[한라일보] "요즘엔 놀이터를 가도 많아야 2명인 것 같아요. 저희 어릴 때는 어울려 놀고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아쉬워요."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가 도내 놀이터에서 연 '우리들의 놀이터전 찾기 - 놀아보잼'(이하 놀잼)에서 만난 두 아이 엄마의 말이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마찬가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종종 놀이터를 찾지만 집 밖인 놀이터에서도 아이의 놀이 상대는 대개 엄마, 아빠와 같은 '보호자'들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네, 미끄럼틀, 시소를 번갈아 타며 비슷비슷하게 놀았다.

그런데 아이들을 불러 모은 놀이터는 분명 달랐다. 만 1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얼핏 잡아 20여 명이 넘게 모인 곳에선 친구가, 언니 오빠들이 하고 있는 놀이를 따라 자연스레 관심을 옮겨갔다. 서로의 놀이를 따라 하며 함께 놀기도 했다. 하루 1시간 30분 '반짝' 놀이터 놀이가 진행된 놀잼의 풍경이다.

올해 제주에서 처음 시작한 놀잼은 내년에도 이어진단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하는 제주도의 아동권리증진사업으로 진행되는 일이다. 놀이터에서 노는 경험을 늘려주자는 뜻을 담은 시도이기도 하다.

놀면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놀이터라는 공간적 의미는 크다. 또래와 교감하며 사회성, 인지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 노는 곳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잘 놀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잠든 놀이터'를 깨우는 노력이 제주 안에서 계속돼야 한다. <김지은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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