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의 한 밭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 겨울 제주산 당근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전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당근 재배 의향 면적을 조사한 결과 1320㏊로, 전년도 실제 재배면적 848㏊보다 472㏊(55.7%) 늘었다. 평년 재배면적 1199㏊보다도 10.1% 증가한 것이다. 농협은 전년도 당근 가격이 평년의 2배 수준으로 높았던 점이 농가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상품 20㎏들이 1상자 가격은 6만9047원으로, 평년 3만6563원보다 47% 높았다. 또 월동무 등의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당근으로 작목을 전환한 농가도 많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농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생육기 포전거래(밭떼기)가 되지 않아 출하 시기가 되면 소농과 고령농 등에서 일손이 부족해 수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파종이 늦어진데다 집중호우에 따른 재파종 등으로 내년 1월 하순에서 2월에 출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 주산지 농협인 구좌농협과 제주당근연합회는 12일 여일구 코프코리아 아카데미 원장을 초청해 미래 스마트 농업 및 디지털 소비지 유통시장 변화에 따른 강력한 생산자 중심의 농가 조직화 필요성 등을 교육했다. 윤민 구좌농협 조합장은 "올해 제주산 당근이 과잉 생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자 중심의 사전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가 소득 안정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시장에 대응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자 중심의 산지 조직화와 규모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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