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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파리 시민 사로잡은 제주해녀문화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10.16. 00:00:00
유네스코에는 3개의 유산이 있다. 첫째는 1972년 이집트의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인 고대 유적들을 보호하기 위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 둘째로는 급격히 소멸되는 무형유산을 보호, 계승하기 위해 2003년 채택된 '무형문화유산 보호 국제협약', 셋째는 1992년 세계의 기억 사업으로 시작된 '세계기록유산'이다. 이 중 제주도는 자연유산 1개와 무형유산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유네스코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 채택 20주년 기념해 유네스코 유산의 날 행사 기간 중 '살아 있는 세계유산 제주해녀' 전시를 지난 9월 16일 진행했다. 세계문화의 수도인 파리 유네스코에서 진행된 해녀 전시를 위해 제주도는 김희현 정무부지사를 필두로 제주해녀문화 사절단을 구성했다.

파리는 자타가 공인한 문화도시이다. 파리 시민들이 해녀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사업을 준비하며 걱정이 앞섰다.

걱정은 기우였다. 이틀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8000명에 달하는 파리 시민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55년 차의 배테랑 해녀와 10년 차의 청년 해녀가 신구 조화를 이룬 해녀와의 대화에는 파리 시민들의 질문이 1시간 내내 이어졌다.

해녀라는 존재가 갖는 유산적 가치의 재발견과 이를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제주해녀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강권용 제주도 해녀문화유산과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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