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부터 이미 아열대기후에 포함된 제주도는 최근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산림병해충이 유입·확산하고 있다. 현재 제주의 외래 산림병해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 팽나무에 정착한 '노랑알락하늘소'이다. 세계적으로 알락하늘소 종류는 기주가 되는 나무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확산이 매우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알락하늘소의 일종인 '노랑알락하늘소(Anoplophora horsfieldii)'는 용연계곡 반경 5km 이내에서 약 1100마리 이상이 발견될 정도로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피해목은 83그루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피해 발생을 인지하고 방제를 위한 생태 특성 구명을 비롯해 방제약제 선발 등 확산을 막기 위해서 유관기관 및 학계와 협업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어로 '퐁낭'이라 불리는 팽나무는 제주에서 나무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제주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는 모두 99그루로 제주 마을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군락지는 각각 도 기념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처럼 팽나무를 외래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예찰 조사로 신속한 외래 병해충의 탐지가 선행돼야 하며, 유입됐을 경우에는 신속한 피해 상황 조사, 확산 방지를 위한 현장 대응이 필수적이다. 앞으로도 제주 도민과 그 후손들이 팽나무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산림 당국과 도민들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선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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