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사진=제주도의회 [한라일보]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12월 창단을 목표로 운영 중인 장애인오케스트라 추진 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감사에서 김대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동홍동)은 장애인오케스트라 창설 계획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장애인 오케스트라 초대 지휘자를 임명했고 9월엔 장애인오케스트라의 이름을 '핫빛(Heartbeat)'으로 확정했다. 이어 이달 초 단원 채용 계획을 공고한 뒤 공모를 마치고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휘자가 장애인 오케스트라 외에도 여러 개의 지휘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대진 의원은 도교육청이 임명한 지휘자의 여타 활동 이력들을 열거하며 "경쟁을 이렇게 해도 되는 거냐"라며 "교육청이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원 선발에 있어서 지휘자에게 권한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6월에 지휘자를 뽑을 이유가 있었나. 차라리 지금 단원들과 함께 뽑아도 되지 않나"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하면 멋지게 만들지 고민이 전혀 없다고 보인다"며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 강동우 교육의원, 김대진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가칭 오등봉초등학교 신설과 함께 유치원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강동우 교육의원(제주시 동부)는 "오등봉초등학교 관련 계약서를 곰꼼히 훑어봤는데 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협약서나 계획서에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예산이 300억원을 넘게 되면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해 고민을 했었는데, 현재 설계 단계에서 유치원 학생 수를 32명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는) 2학급이 넘는 규모로, 건물을 설계할 때 유치원 부지를 남겨뒀다가 유치원을 신설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협약서 체결 시 유치원까지 포함됐다면 금상첨화였다"며 "유치원 신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도교육청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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