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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중)도심 중심 그린인프라 확충
생활권 내 도시숲부터 외곽 산림까지 이어지는 '제주 숲'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3. 10.24. 00:00:00

제주시 연삼로에 조성된 녹색공간 조성사업. 기존 도로 중앙에 설치된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철거하고 식수대를 조성해 도심을 녹색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상국기자

도심 자투리 땅 활용한 숲 만들어 기후위기 대응 및 경관 개선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9개소 단계적 사업 추진해 도시공원화
도시바람길숲과 가로수 외곽지까지 연결해 숲 네트워크 조성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0월 '도민이 행복한 제주 숲 만들기 추진 계획' 수립 이후 '제주형 숲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온난화와 폭염, 미세먼지 발생 등 생활환경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나무 600만그루를 식재해 도시숲을 만들고 민선 8기 제주 도정의 핵심 정책인 '15분 도시'와 연계한 다양한 제주만의 도시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숲… 그린 인프라 확충=먼저 생활권 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조성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도로 안전지대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숲 만들기와 건물 옥상 녹화 등 녹지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 이는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대응숲을 조성함과 동시에 도심의 경관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구상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기후변화 대응숲, 복지시설 나눔숲, 녹색쌈지숲, 실내정원과 옥상정원 등 생활밀착형숲, 학교숲 등이다. 이를 위해 52만1000그루의 나무를 식재할 계획이며 국비 5억원과 도비 7억원 등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제주시 연삼로에는 지난 2월부터 여유공간을 활용한 녹색공간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연삼로 중앙에 설치된 무단횡단 금지 시설을 철거하고 식수대를 조성해 나무를 식재, 도심을 녹색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제주도는 연삼로에 대한 사업 추진 후 일주도로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서귀포시 상생의 정원, 제주도청 실내·옥상정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정원 및 스마트가든이 5개소에 설치되며 걷고 싶은 도심 속 가로수길 조성도 3개소에서 진행된다.

녹색쌈지숲은 도민들의 정서 함양 등을 위해 건물과 건물 사이 등 도심 내 자투리땅에 나무를 식재하고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읍·면·동의 도시숲 배치와 연결시켜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접근성이 높고 인근 인구 밀집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녹색쌈지숲 조성에는 예산 20억원이 투입되며 총 17만3000그루를 식재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8만6500그루의 나무 식재를 계획하고 있다.

도시숲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공원형과 경관형 등 생태환경과 주변 경관을 고려해 추진되며 숲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산림문화 공간 조성을 위해 인위적 시설물이나 잔디밭 조성 등은 지양하고 자연 친화적 산림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목 중심으로 식재하고 관목과 자생 초화류 등을 보완 식재해 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생물종의 공동 서식장소를 의미하는 '비오톱'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단계별 조성하고 공익 조림·가로수 강화=제주도는 공원녹지를 확충하고 관리·이용하기 위해 제주시 서부공원에 기후대응 도시숲 8만㎡ 조성을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내 도시공원은 264개소에 1037만7000㎡에 달하며 이 중 36개소는 미조성 상태로 장기미집행공원은 39개소에 675만㎡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단계적인 도심지 온실가스 흡수 및 도시열섬 완화를 위해 매입된 장기미집행공원에 도시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도심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동복 근린공원과 봉개·도련 어린이공원 5개소에 10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해 도시공원화 하며, 특히 어린이 공원은 다양한 수종과 화초류를 식재하고 놀이시설도 설치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도시 외곽 산림의 건강성과 경관 유지·증진을 위해 공익 조림 확대에 나선다.

이는 탄소흡수원이 높은 수종의 나무 심기를 통해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 대응하고 경제적이고 생태적, 공익적 가치를 극대화한 미래의 숲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사업은 삼나무 조림지를 목재 자원으로 활용하며 대체 조림과 지역 특화 조림사업 추진 등이다.

이를 위해 국비와 도비 17억원이 투입돼 11만그루의 나무를 식재하며 특히 경제적이고 공익적 가치가 높은 편백이나 황칠, 담팔수 등의 나무를 80㏊에 심을 예정이다.

또 기존 삼나무 조림지를 활용해 58㏊에는 지역별 특색 있는 조림사업을 실시한다.

제주도는 삼나무 조림지에 대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숲 가꾸기 및 대체수종 식재로 숲을 개선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표고자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공유림 내 표고자목용 상수리나무 심기, 사유림 내 신약개발 생산을 위한 약용수 심기 등 지역 특화 나무 심기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에 조성한 도시숲과 외곽지역 산림과의 연결을 통해 그린인프라를 강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도심지 가로수 식재와 함께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징검다리 숲을 만들어 도시 내 숲 네트워크를 연결한다.

기존 단열·단층구조의 가로수를 다열·복층구조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흡착 등 도로변 대기 정화를 위한 생육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또 향토수종 위주의 가로수 선정과 공해에 강하고 도로 여건에 적합한 수종으로 식재하며 보도 폭 3m 이상, 최소 폭 1.5m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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