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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안전사고 예방' 한국형 청소차 보급 실적 저조
2020년 2대 도입 이후 2년 연속 도입 안돼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입력 : 2023. 10.25. 13:13:55

경상북도 상주시에 도입된 한국형 청소차. 연합뉴스 제공

[한라일보] 최근 서울에서 6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차량에 치여 다리를 절단하는 피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환경미화원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나온 '한국형 청소차' 도입과 관련해 제주지역 보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국민의힘,부산 연제구)이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환경미화원 280명이 사망했고 3만35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사망자 230명과 부상자 2만9129명이 산업재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잇따른 환경미화원 사고로 인해 2018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 6개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차량 뒤편 발판 대신 타고 내릴 공간을 가운데 별도로 마련한 '한국형 청소차'도입과 불법 발판에 대한 강력 단속 및 제거 조치 등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는 2020년 한국형 청소차 2대가 도입된 이후 2021년, 2022년 연속으로 보급되지 않으며 보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형 청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곳은 전북으로 37대가 배치됐다. 이어 강원과 전남 35대, 경기 33대, 충남 16대, 광주 15대, 경남 13대, 경북 12대, 인천 9대, 서울 7대, 대구 6대, 부산 3대 순이다. 충북의 경우 제주보다 적은 1대가 보급됐으며 대전, 울산, 세종은 한 대도 보급되지 않았다.

이주환 의원은 "환경미화원은 지금도 위험에 내몰리고 있고 사망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대대적으로 마련한 정책은 여전히 현장과 괴리가 있다"면서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과 점검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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