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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영장 서귀포시·읍면, 다목적체육관 형태로 설립해야"
제주도교육청 25일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3. 10.25. 14:58:38
[한라일보] 도내에 신규 학교수영장을 건립할 경우 학교 수에 대비해 수용 인원이 포화상태인 서귀포시 및 읍면지역이 우선순위가 돼야 하며, 다목적 체육관의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5일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박물관 2층 시청각실에서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학교수영장은 제주시 지역 10곳, 서귀포시 지역 4곳 등 총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주시 동지역 7곳, 제주시 동·서부 읍면지역 각각 1·2곳, 서귀포시 동지역 1곳,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각각 2·1곳이다.

연구진이 행정구역별로 학교 수영장 1개당 평균 학교 수와 학생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 학생수가 가장 많은 행정구역으로 서귀포시 동지역(1만2488명)이 꼽혔다. 이어 제주시 동지역 6990명, 제주시 동부읍면지역 4627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수영장 1개당 평균 학생수는 5707명이었다.

학교 수영장을 중심으로 배정된 학교별 평균 이동거리를 보면 제주시 동부 읍면지역이 10.39㎞로 가장 멀었다. 이어 서귀포시 서부·동부 읍면지역이 각각 7.66㎞, 7.32㎞ 거리를 나타냈다. 전체 평균 이동 거리는 5.53㎞였다.

용역진은 또 도내 초·중·고교 학생 및 학부모, 전문가 등 총 100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도 내놨다. 설문은 지난 8월 7일부터 18일까지 이뤄졌으며 전문가 인터뷰는 9월 1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 학교수영장의 충분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71.23%가 불충분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83.13%가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신규 학교수영장의 건립 방향성에 대해선 '지정학적 위치에 기반해야 한다'는 응답이 58.03%, '학생 수 과밀지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41.97%로 나타났다.

또 지역 주민에 대해 수영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응답이 69.83%로 불필요하다는 응답(18.97%)보다 높았다. 개방 후 운영 방안에 대해선 '공단 운영'이 46.10%, '위탁 운영'이 33.57%, '학교 자체 운영'이 12.87% 등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문가 인터뷰 결과에선 도내 학교수영장이 매우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며, 이에 따른 생존수영교육 일정 조정의 어려움, 복합체육관 건립을 통한 지역주민 개방 필요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도내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필요지역을 도출해냈다.

우선 학교 수에 대비해 서귀포시 동지역, 동서부 읍면지역에 추가 건립이 필요하며, 이동거리가 긴 제주시 동서부 읍면지역에 추가 건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후순위로 학생 수 과밀지역 건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신규 학교수영장 건립 시 학교 여유부지 확보 문제와 예산의 효율성을 고려해 다목적 체육관을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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