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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인의 한라시론] '키위연구센터'의 성과를 기대하며
오소범 기자 sobom@ihalla.com
입력 : 2023. 10.26. 00:00:00
[한라일보] 맑은 하늘의 계절에 기능성이 풍부한 과일 중 하나인 키위를 수확하면서 꽃가루를 뿌려줘야 할 시기인 지난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 사이 비 날씨와 낮은 기온이 결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새콤한 맛이 강한 그린키위와, 달콤한 맛의 골드키위 그리고 속 중심부가 붉은 레드키위가 있으며 그린키위는 껍질에 털이 있고 골드와 레드키위는 털이 없는 게 특징이다. 키위는 후숙을 해서 먹어야 하는 과일인데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고 손으로 만져봐서 부드러우면 익었다고 할 수 있다. 조금 빨리 후숙을 원할 경우 사과나 바나나와 같이 보관해 두면 된다. 건강 기능성으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비타민C와 마그네슘이 많다. 특히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혈당을 조절 할 수 있어 식전에 섭취하면 좋고, 다양한 항산화제가 있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 혈압 개선, 변비 예방, 골다공증, 심장 건강에 이로운 과일이다.

우리나라 6대 과일인 사과, 감귤, 포도, 배, 복숭아, 단감이 전체 과일의 90%를 차지하며 키위는 기타 과수에 포함된다. 제주도에서 제2과수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한 지 10여 년이 지났으나 지금도 기타 과수로 취급되고 있다. 2021년 현재 도내에서는 330㏊에서 8680t이 생산돼 전국 대비 재배면적은 24% 생산량은 36%를 점유한다. 재배가 많이 되는 곳은 전남, 제주, 경남 순이다. 수입량은 2021년 4만1000t으로 증가되면서 연간 소비량도 6만t을 넘어서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기능성 과일로 인식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조금씩 증가되고 있고, 중국, 이탈리아, 뉴질랜드, 칠레가 주 생산국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4% 정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Z'사의 계약확장으로 생산량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 물량 중에서 국산 품종은 27% 수준으로 앞으로 품종과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이 보급될 필요가 있다. 2022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키위연구 업무를 이관받아 과거 감귤모수원으로 사용했던 제주시 도련동 부지에 '키위연구센터'를 마련하고 시험 연구에 필요한 골드키위 19종 등 43품종을 확보해 심거나 접목해 시험연구를 시작하였다.

올해에는 국산 골드키위 브랜드 강화를 위해 재배농업인으로 조직된 키위연구회 대표, 영농조합법인 대표, 농업기술원, 농협, 대학교수와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키위연구관계자로 골드키위 연구회를 구성했다.

지금부터 할 일은 새로운 품종보급에 따른 농업인 애로기술인 예비지를 알맞게 키우고 큰 열매를 많이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급하며, 우리나라 키위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산 키위의 수출 확대와 수출 시 신선도 유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로 농업 소득의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영인 서제주키위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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